• 25년前 이건희의 '족집게 예언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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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편집부 | 2020.11.18



    이건희의 '족집게 예언'…"반도체 다음엔 의료산업"


    25년 전,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은 반도체 산업이 저물면 제약 시대가 온다고 예측했다.


    고 이건희 삼성전자 전 회장이 25년 전, '신경영' 지휘 당시 내놓은 통찰력과 경영 철학이 육성 공개됐다. 반도체 다음 21세기를 이끌 신사업으로 제약을 지목했고, 또 통신시장의 향후 방향성도 제시했는데, 지금 시점에서 봐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만큼 정확하게 맞아 들었다. 당연히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깊은 고민도 담겼다.

    故이건희-전 삼성전자 회장


    "의료산업이 21세기에 꽃이 필거라고. 생산을 해서 돈 벌고 하는 거는 메모리가 아마 마지막일거야. 제약회사 세계적인 걸 사는 것도 연구해봐"

    2011년 바이오 산업에 뛰어든 삼성의 결단 뒤에는 일찌감치 미래를 내다본 이 전 회장의 통찰이 있었다.

    이번에 공개된 이 전 회장의 육성 녹음테이프엔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약 3년 간의 업무 지시 내용이 담겨있다.

    현명관 당시 비서실장이 녹음해 보관하던 것을 월간조선이 입수했습니다. 이 전 회장은 늘 위기를 강조했다.

    이건희
    "반도체 뭐 이익이 몇조가 나고 내가 기분이 좋아가지고 붕 떠있고 전부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. 더 불안해 더 불안해 나는"

   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, 이미 한국 경제 전반에 드리운 먹구름을 내다봤다.

    이건희
    "자동차 철강 반도체 중화학 이거를 탄탄하게 (해놓지 않으면) 97(년)~98년에 경제회복 절대 안된다 이거야"

   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제약 뿐 아니라 통신시장도 주목했다.

    이 전 회장은 "지금 제1, 제2 이동통신 나오는데 앞으로 제4, 제5 이동통신 시대로 갈 거다"라고 지적했고, 삼성은 2018년 AI와 5G, 바이오, 전장 등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했다.

    양향자 국회의원의 '고졸 신화'를 가능하게 한 삼성의 '능력주의 인사'에도 이 전 회장의 결단이 배어 있었다.

    이건희
    "아침에 또 쭉 생각해놓은 거 결심을 했는데 고졸 출신, 대담하게 생긴 실력만 있는 한해 정말 정직하게 올려주자고. 과장이든 부장이든 이사든."

    '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"는 혁신 주문 뒤에는 회사가 직원의 보금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도 있었다.

    이건희
    "노인과 애들을 중요시 안하는 나라는, 그 나라는 망하게 돼 있어. 젊은 사람들이 전부 다 도망가 버린다고. 뭐 맨날 할 때마다 노인정, 탁아소 얘기하는 게 그 얘기거든."


    박인열 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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